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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에서의 1년 회고회고 2025. 2. 19. 20:21반응형
개요
2024년 1월 22일에 입사를 하고 어느덧 1년이 지나갔습니다.
미래의 나와 토스뱅크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1년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입사 이유
금융 도메인이 저에게도, 많은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영역이었습니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는 게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포용과 혁신을 추구하는 토스뱅크에서 함께 일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합류하여 도전적인 미션들을 해결하면서 회사와 같이 개인적으로도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업무와 역할
입사 후 합류하게 된 팀은 기업여신 팀이었습니다.
기업여신팀은 개인사업자분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도메인이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폐업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분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므로 보통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외기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하여 기관에서 발급한 보증서를 기반으로 대출을 내어주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기업여신팀에서 Server Developer의 역할은 토스뱅크의 기술과 정책, 대외기관의 기술과 정책을 이어주는 어댑터 역할을 하는 서버를 구성하여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기존 상품을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기술적인 도전과 성장
입사 후 온보딩 과제로 대외기관의 신규 상품을 추가하는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존 직장에서 Kotlin, Spring, JPA, Kafka 등을 사용해 익숙했지만 같은 기술 스택이라도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스타일이 달랐고 도메인의 요구사항이 달랐습니다.
대외기관과 연동하기 위해 REST API 형태의 JSON 대신 XML을 활용해 보거나 혹은 TCP 통신을 통해 전문통신이라 부르는 프로토콜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외부 네트워크에 많이 의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호출의 예외처리 혹은 네트워크 타임아웃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외기관에게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 SFTP 프로토콜을 학습하거나 테스트의 외부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Redis를 기반으로 한 Feature Flag를 활용하여 테스트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도 했습니다.
Comfort Zone을 넘어선 경험을 했으며 모르는 영역이 너무 많아 두렵기도 했고 학습하는 과정이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모르는 영역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했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신규 상품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신청, 서류, 심사, 실행, 상환 등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최고의 온보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로 팀의 모든 코드리뷰에 참여하여 기술적, 정책적으로 궁금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학습해 나갔던 과정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인터넷뱅킹 최초로 신용보증기금의 이지원보증대출을 출시하였고 각종 기사로도 소개되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위기와 기회
토스뱅크에서는 팀 내의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적응해가고 있을 때 기존 구성원분들이 대부분 다른 스쿼드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존 구성원들의 역할을 위임받으며 새로운 기회를 경험했습니다
이전에 상품을 출시했던 경험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 신규입사자분들에게 업무 가이드를 제공하거나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영역들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도입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없이도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의사결정할 때 다른 사람의 컨펌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토스뱅크에서는 플랫폼팀에서 제품을 편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분산락, 로깅 시스템, kafka dql, batchJob 등을 다양한 기능들을 라이브러리화 하여 지원합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점으로는 제품 개발자가 공통 기능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줄여주어 생산성을 향상하고 반대로 단점으로는 제품 개발자가 공통 기능에 대해 고찰해 볼 시간이 줄어들어 기술적인 깊이가 낮아져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사내 라이브러리를 단순 사용하는 것을 넘어 내부동작을 이해해 보며 더 나아가 개선점을 찾고 건의 및 반영하거나 문서화에 기여하는 길드를 만들었습니다.
위 과정을 통해 추후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문서화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라이브러리와 관련된 기능을 활용할 때는 자신감을 얻고 몇몇 기능들은 버그를 수정하거나 리마인드 메시지가 안내되도록 기여했습니다.
문화와 가치관
토양어선, 스트라이크 제도 등 부정적인 인식들이 존재합니다.
입사 전에는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진 않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제도는 오래전에 폐지되고 TRP라는 제도가 등장하였지만 주변에서 실제 사례는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주 40시간보다는 일을 많이 하지만 정해진 법정근로시간 안에서 일하며 추가 근로 시간에 대한 보상도 적절하게 이루어집니다.
근무시간의 경우 코어타임이 존재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구성원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자유가 주어집니다.
원하는 시간에 쉬고,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것이 진정한 워라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가 근로에 대한 선택도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자유 의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일하는 게 즐거워서 기존 업무 이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기여할 부분을 찾아서 지내고 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3~4년 정도 다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런 문화가 지속되고 제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7~8년 혹은 그 이상도 다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내부 100 외부 0이라는 문화로 구성원들에게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무제한 법인카드 등 자율과 책임이라는 문화가 말뿐만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지난 1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동료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신뢰를 충분히 쌓았다고 느껴 앞으로의 1년은 다양한 영역에서 나의 1시간이 동료의 6시간을 아껴줄 수 있도록 기여해보고 싶습니다.
의식적으로 스쿼드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과정을 트라이브, 챕터에도 적용하여 동일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비즈니스적인 임팩트를 만들어 보기 위해 OKR에 도달하기 위한 액션아이템을 정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수행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팀에서는 새로운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이에 대한 운영 부담감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팀 이동도 잦기 때문에 신규 인원이 합류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비즈니스적 복잡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상품별로 정책을 최대한 통일하여 인지부하를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좋은 문서화 방법들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팀을 위한 고민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토스뱅크는 채용 중
함께 금융을 혁신해보고 싶은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지원이 고민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커피챗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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